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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빠질 수 없는 세 가지 장, 간장, 고추장, 된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요리에 활용되는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하지만 이들 장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변하거나 변질되기 쉬워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장류는 잘못 보관하면 곰팡이나 산패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올바른 보관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집에서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장류의 보관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1. 기본은 깨끗한 숟가락

간장, 고추장, 된장을 덜어낼 때는 항상 마른 숟가락이나 전용 스푼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젖은 숟가락을 사용하면 장류에 수분이 유입되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미세한 오염이 번식할 위험도 있습니다.

2. 냉장보관이 원칙인 장류

전통적으로 장은 항아리에 넣어 햇볕과 바람을 쐬며 숙성시켰지만, 현대의 집에서는 실온보다 냉장보관이 더 안전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개봉한 간장이나 된장은 냉장보관이 기본입니다. 고추장 역시 개봉 후에는 냉장고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3. 뚜껑은 단단히, 공기 접촉 최소화

장류는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따라서 사용 후에는 뚜껑을 꼭 닫아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고추장은 공기와 접촉할수록 색이 짙어지고 맛이 덜해지므로 표면을 평평하게 눌러주고 밀봉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플라스틱 용기보단 유리용기 사용

플라스틱 용기는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배거나 성분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장류 보관에는 유리 용기를 추천합니다. 유리용기는 위생적이고 밀폐력이 좋아 장류의 맛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5. 장마다 온도 보관 구분

간장: 개봉 전엔 실온 보관도 가능하지만 개봉 후엔 냉장 보관.

고추장: 서늘한 곳에 두어도 되지만 개봉 후엔 냉장 보관이 안전.

된장: 냉장 보관 필수.

이처럼 각 장의 특성과 보관 조건을 구분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냉장 보관 시에도 변질에 유의

간혹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도 고추장이나 된장 표면에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표면의 곰팡이만 걷어내고 나머지를 사용해도 되는지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깊숙이까지 퍼지지 않은 경우라면 걷어내고 사용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이들이나 민감한 체질이라면 새로 구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7. 오래된 장류의 활용 방법

보관을 잘했어도 유통기한이 임박한 장류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장은 장조림이나 조림 요리에 적극 활용.

고추장은 양념장, 쌈장, 떡볶이 양념 등으로 소진.

된장은 찌개 외에도 된장소스나 나물 무침에도 사용 가능.

유통기한을 확인하며 조금씩 계획적으로 소진하면 버릴 일 없이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장류는 한국 밥상의 중심이 되는 식재료입니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오랫동안 안전하게,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보관법을 실천하신다면 곰팡이나 맛 변질 걱정 없이 건강한 집밥을 이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장 하나도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결국 건강한 밥상을 만드는 시작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