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동안 안보기

건강한마음

걸으면, 비로소 내 마음이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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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주속한줄기
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5-08-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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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을까요.
하루가 바쁘게 지나가도
마음 한구석은 늘 허전했습니다.
집안일, 가족, 아이들, 끼니 걱정까지.
무언가에 쫓기듯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나는 오늘 나를 위해 뭘 했나’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뉴스에서 ‘하루 만 보 걷기’가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운동이라면 질색이었지만,
걷는 건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그날부터
조금씩, 아주 조금씩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가까운 마트까지.
다음엔 동네 공원 한 바퀴.
그다음엔 일부러 먼 슈퍼를 돌려 가기도 했습니다.
걷는 동안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이어폰도, 핸드폰도 내려놓고
그저 내 발소리, 바람소리, 새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신기하게도
처음엔 무거웠던 다리와 마음이
점점 가벼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걷다 보면 ‘왜 그 말을 그렇게 했지?’
‘내가 너무 예민했나?’
혼자서 생각도 정리하게 되고,
때론 울컥하는 감정도
걸음에 실어 바람에 흘려보내게 됩니다.

하루 30분,
그 시간은 누구의 것도 아닌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입니다.
새로운 운동복도, 특별한 장소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하루 종일 고정되어 있던 생각이
걸으며 조금씩 흔들리고,
그 사이로 새로운 여유가 스며듭니다.

요즘 저는,
걷는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닌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조금씩 건강해지는 나를 느낍니다.

혹시 마음이 복잡하고
자꾸 짜증이 나고
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드신다면,
그냥 걸어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것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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